[2004학년도 수능] 달라진 수능 배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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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소수점 배점이 폐지되고 정수(定數)배점이 도입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문항당 점수 폭이 소수점 배점 때보다 더 커지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기관들이 배점제 변화에 따라 가장 주의해야 할 영역으로 손꼽은 것은 언어영역이다. 2003학년도까지 언어는 문항당 1.8점, 2점, 2.2점으로 배점됐으나 이번 2004학년도부터 1점, 2점, 3점으로 바뀌어 문항당 점수차가 종전의 0.4점에서 2점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유병화 고려학원 평가실장은 "언어에서 3점 문항을 맞히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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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모의 수능에서는 배점 1점 문항과 배점 3점 문항이 각각 3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실제 수능이 모의 수능처럼 출제될 경우 언어영역에서 배점제 변화에 따른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사회.과학탐구와 외국어영역에서의 배점 변화가 수험생들에겐 복병이 될 것 같다. 이들 영역에서는 1.5점 배점 문항이 사라지는 대신 2점 배점 문항 수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사회.과학탐구(선택과목 포함)의 경우 종전 수능에서는 2점 배점 문항이 10개(총 20점)였으나 올 수능에서는 40개(총 80점)로 늘어난다.

외국어 영역 역시 종전 수능에서 2점 배점 문항 수는 15개(총 30점)였으나 이번부터 30개(60점)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 고득점하려 할 경우 2점 배점 문항에서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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