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준 군 스쿨버스 사고' 가해자 운전 기사 체포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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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이헌준 군.

발달장애인 이헌준 군의 목숨을 앗아간 '위티어 스쿨버스 사고'와 관련해 당시 해당 버스를 몰았던 운전 기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고 가해자를 가려내기 위해 경찰이 조사를 벌인 지 약 6개월 만의 일이다.

위티어 경찰국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버스 기사 아만도 에이블 라미레즈를 애플 밸리 주택에서 체포해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 군은 지난해 9월 11일 오후 4시 23분쯤 위티어의 스쿨버스 업체(PTC)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군은 한 스쿨 버스 안 복도에 쓰러져있었다.

경찰은 당시 이 군이 질식사 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당일 위티어의 낮 기온이 화씨 96도에 달했고, 버스의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잠겨 있어 버스 안의 온도는 120도 이상까지 올라갔을 것으로 보고있다.

위티어 경찰국 관계자는 "이 군은 자폐를 앓는 장애인이었다. 정신 연령이 3세 수준 이었고, 운전 기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군이 하차했는 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더위 속에 방치했기 때문에 장애인 학대 혐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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