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젤리'로 유명한 하리보 젤리, 허용되지 않은 색소 사용해 회수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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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리보 홈페이지]

‘곰 젤리’로 유명한 독일 하리보사의 젤리 제품 일부가 허용되지 않은 식품첨가물을 사용해 당국이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은 식품첨가물이 함유된‘하리보롤렛’, ‘하리보메가롤렛’, ‘하리보메가롤렛사우어’ 3개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에 들어간 식품첨가물은 ‘흑 당근(Black Carrot) 유래 안토시아닌 색소’다. 식약처는 “안전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에서 사용한 경험이 없어 식품첨가물로 허용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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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 롤렛. [사진 캔디크레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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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 메가 룰렛, 하리보 메가 롤렛 사우어. [사진 스윗츠브레이크 홈페이지]

현재 국내 21개 식품수입판매업체들이 문제의 3개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은 ‘흑 당근 유래 안토시아닌 색소’를 ‘포도과피추출색소’로 허위 수입 신고했다. 국내에 수입돼 유통기한이 경과되지 않은 해당 제품은 약 152톤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수입업체 관할 지방청에서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하리보(Haribo)
1920년 독일의 한스 리겔 Sr.(Hans Riegel Sr.)이 만든 제과회사다. 회사 이름 '하리보'는 한스 리겔의 이름 영문 앞자(HaRi)와 본사가 위치한 본(Bonn)의 앞자(Bo)를 따서 만들었다.

한스 리겔은 1920년 당시 본 근교에 있던 케세니흐 지역 베르그스트라쎄에 있는 주택을 구매해 공장을 지었다. 그해 12월 13일 세탁실과 부엌이 함께 있던 뒤뜰의 작은 주방에서 하리보의 역사가 시작됐다. 한스 리겔은 이듬해 결혼을 했고 그의 부인은 하리보의 '1호 직원'이 됐다.

하리보는 현재 독일에만 4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유럽 다른 국가에 13개의 공장이 있다. 직원은 6000명 정도다. 하리보 제품은 10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기업의 독일어 표어는 "하리보는 어린이들과 어른을 기쁘게 해요" 이다. 1991년 광고에 처음 쓰였으며 현재 하리보의 브랜드를 상징하는 문구가 됐다. [출처 하리보 홈페이지, 위키백과]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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