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정의, 윤상현 인천남을 정의당후보로 단일화…인천 13개 선거구 야권연대 합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3일 인천 13개 전체 선거구에서 총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날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더민주-정의당간 야권 단일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간의 합의에 따르면 남을에는 정의당 후보가 전략추천된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의 출마가 논의되고 있다.

3개 선거구(중-동-강화-옹진, 연수을, 부평을)에서는 23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 승자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경선은 더민주 김찬진 의사-정의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중-동-강화-옹진), 더민주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정의당 김상하 변호사(연수을), 더민주 홍영표 의원-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가 대결하게 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선거구는 더민주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단일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양당은 합의문을 통해 “국민의당 후보가 중복되는 지역은 별도 협의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이날 정의당 지도부(심상정·정진후)의 출마 지역에도 더민주가 후보를 확정하면서 야권연대가 불투명해진 듯 했으나 인천이 야권연대의 신호탄으로 작용했다”며 “각 지역별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울산 북구청장 선거도 더민주 이상헌 예비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졌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울산의 여야 지지율은 비슷했지만 야권이 분열해 국회의원·시장·기초단체장 등 선거에서 한 번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며 “이번총선에서는 더민주부터 낡은 기득권을 버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미주 문재인 전 대표도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후보 단일화로 울산 북구에서 민주개혁·진보진영 후보의 승리를 기대하게 됐다”며 “오늘 결단이 기폭제가돼 전국에서 모든 야권 정당이 단일화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