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등과 374건 안전협약 … 일하는 사람의 행복 파트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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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은 정부·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 등과 374건의 안전보건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안전보건 역량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울산광역시 중구 소재 안건보건공단 전경. [사진=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공단(이하 공단)은 ‘일하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이다. 공단은 울산에 본부와 연구원·교육원을 두고 전국 6개 지역본부와 21개 지사에서 1500명 임직원이 산업재해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29년 간 산업 현장 안전 지킴이로
2019년 산재사망 선진국 수준 목표

공단은 지난 29년 동안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재해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우선 외형적으로 산업재해율을 낮췄다. 1987년 공단 설립 당시 2.66%이던 산업재해율(근로자 100명당 산업재해자 비율)을 지난해에는 0.50%로 낮췄다. 1964년 산재통계를 생산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산업재해자 수도 1987년 14만2596명에서 2015년 9만129명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공단은 그동안 안전보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규모사업장과 서비스업종 근로자 등 산재 취약 계층의 재해 예방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 등과 374건의 안전보건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국가 전체의 안전보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는 공단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경제 규모는 이미 선진국이 됐지만 안전보건 수준은 아직도 선진국과 격차가 있다는 것. 근로자 1만 명 당 사고로 인해 몇 명이 사망하는지를 나타내는 사고사망만인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일본·독일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실정이다.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2014년 기준 산업재해 손실액은 직접·간접 손실액을 모두 더해 19조6억원이 넘는다. 최근 10년간 경제적 손실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공단은 노동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우리나라 안전보건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비전과 전략체계를 새롭게 구축, 산재예방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2019년까지 사고사망만인율을 선진국 수준인 0.3

(베이시스 포인트)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공단의 비전은 ‘일하는 사람의 행복파트너, 최고의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이다. 사업 대상을 모든 일하는 사람으로 확대하고 최상의 안전보건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산재예방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영순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우리 공단은 비전과 경영목표 달성을 통해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사회적 약자인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단은 경영방침에 중소기업과의 상생노력을 반영했다. 동반성장 노력을 기관장과 임원의 성과 평가는 물론 전국 일선기관 평가에도 적용해 연계성을 높이고 책임을 강화했다.

민간위탁사업을 통한 소규모사업장 지원도 확대했다. 민간위탁사업은 공단 손길이 미치는 못하는 사업장에 대해 민간기관을 통해 안전보건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안전·화학·보건·건설·서비스 분야 민간위탁 사업예산을 2011년 240억원에서 2015년에 300억원으로 25% 이상 확대했다. 소규모사업장의 자율적인 안전능력 향상과 함께 안전보건 시장도 넓혔다.

이밖에도 방호장치나 보호구를 제조하는 소규모 사업장의 기술 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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