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회사에도"협박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내굴지의 식품3사인 A, B, C사에 대한 독극물투입 협박사건이 공개된 26일 우유·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D사에 또다시 같은 내용의 협박장이 날아들였다.
26일 우송된 이 협박장은 이미 우송된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수신인의 성명이 쓰여있지 않은 채「그룹회장」앞으로 되어있다.
협박내용은 26일 하오1시까지 3천만원을 상업은행본점 온라인(구좌번호 10l∼010∼091708)에 입금시키지 않으면 우유·아이스크림등 이 회사제품에 청산가리를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먼저 식품3사에 보낸 것과 같은 필적으로 16절지 크기의 편지지에 볼펜으로 썼으며 발신인은「삼도갱생회 윤철우」로 되어있었다.
경찰수사결과 이 구좌는 지난 24일「윤철우」명의로 1천원을 내고 개설한 것으로 모두 가공인물로 밝혀졌다.
협박장을 받은 D사는 이 사실을 중시하고 사장을 중심으로 대책을 세우는 한편 이 사실을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범인들이 처음 범행대상으로 3개회사에 한꺼번에 협박장을 보낸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D사이외에 2∼3개사에 동시에 협박장을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하고있다.
또 3개사에 입금토록 요구한 은행이 모두 제일은행의 같은 구좌번호였으나 D사만은 상은으로 다른 점으로 D사를 2차 범행대상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고있다.
D사에 온 협박장에는 특히 불응할 경우 이 그룹의 공장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고있어 회사측은 공장경비를 강화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