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말로만 노인복지…발상 바꿨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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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60대 노인이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정책은 다른 복지정책과 비교해 볼 때 잘 시행되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중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보건소에서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줘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이런 정책은 우리 민족 고유의 경로효친 사상을 국가정책으로 적절하게 발전시킨 것으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의 명예도 더욱 빛내준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런 정책들을 민간기업이 경영원칙으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항공사의 경우 비행기 일등석이 텅텅 비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없으면 그냥 빈 좌석으로 운항하곤 하는데 이럴 때 일반석에 탄 노인을 일등석으로 옮겨주면 얼마나 좋은가.

이처럼 기업이 특별히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노인을 배려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노인복지와 관련해 발상의 전환을 기대한다.

강태일.서울 서대문구 홍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