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레터] 공천의 균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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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지배구조가 뚜렷이 각을 잡는 양상입니다. 공천 확정자 중 절반이 친박입니다. 김무성계가 20~30명, 나머지는 중도 비박계로 분류됩니다. 친박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은 레임덕 방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계파 이익 추구는 당연한 정치행위입니다. 하지만 무리하다간 되레 그 이익에 반대되는 압력을 불러일으킵니다. 작용과 반작용, 그 균형을 잡는 게 결국 명분과 원칙 아닐까요. 국민경선제라는 명분은 전략공천에 길을 내줬고, 공천 원칙 역시 애매해졌습니다.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一與多野 구도에 대한 자신감인지, 새누리당이 방향을 틀 조짐은 안 보입니다.

이런 때 여당에 부담스러운 통계가 나왔습니다. 2월 실업률이 4.9%로 5년만에 최고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12.5%로 사상 최악입니다. 오늘 김종인 더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관훈토론회에서 '문제는 경제야'라는 기조 발제를 했습니다. 상식적인 말인데도 오늘 따라 이런저런 뉴스를 관통하는 한 마디로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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