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4국 1보] 2시 35분 현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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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브] 이세돌 VS 알파고 네번째 대국 생중계

잇따라 세 판 연속 패배한 이세돌 9단, 동료 프로기사들과의 복기, 이후 저녁 자리 등에서 알파고를 한 번 이라도 꼭 이기고 싶어 한다는 느낌 강하게 받을 만한 모습 보여줬다고. 진정한 승부사의 모습 보여줬다는 평도.

"이세돌 패한 것이지 인류 패한 게 아니다" 같은 표현이 대표적. 많은 바둑팬들이 이 9단의 이 발언에 감동받았다는 반응 보였다고.

5번기 승부는 결정된 만큼 이제는 이 9단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셈. 특히 3국은 굉장히 어려웠는데 하변에 침투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 반드시 3국 승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4, 5국 승부를 위해 좀 더 알파고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는 평. 실제로 그 과정에서 알파고가 종전까지는 패싸움을 꺼린다는 얘기 있었는데, 패싸움해야 되는 상황이 되자 물러나지 않았고, 그것도 아주 정확하게 패싸움의 향방을 읽고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이 9단은 4국에서는 철저하게 먼저 실리를 취하는 작전으로 나가. 알파고가 실리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상을 받았다고. 그런 전략에 따라 좌변에서 작은 싸움 벌어졌는데 원래 프로 기사의 기세라면, 특히 이 9단처럼 난전을 마다하지 않는 기사의 경우 당연히 끊고 나와 싸움을 벌여야 하는 장면에서 얌전이 물러나며 실리를 챙기는 모습. 물론 실리 확보 후 언젠가 판을 흔들어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것.

알파고는 포석 단계에서 꼭 화점을 한 곳은 둔다고. 한동안 4국은 2국과 똑같은 패턴으로 흘러.

이 9단이 똑같이 따라 두는 경우 과연 2국과 똑같은 모습이 나오는지가 해설하는 프로기사들의 관심사.

그 경우 이 9단이 2국에서 실수한 대목에서 다르게 두면 이 9단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것. 문제는 이 9단이 승리를 위해 다소 비굴하게 2국의 흉내 바둑을 과연 둘 것이냐인데, 이 9단은 역시 그렇게 하지 않고 변화를 줬고, 이 9단이 변화를 주자 알파고도 다르게 응수해 바둑은 2국과는 다르게 전개.

2시14분 현재, 이현욱 8단은 이 9단 실리 작전. 이 9단에게 괜찮은 흐름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다는 분석. 전체적 흐름이 1, 3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홍민표 9단은 극단적인 승부 피하며 균형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

신준봉 기자 shin.juneb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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