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이세돌 패배 보고 바둑계 위해 더 일하기로"…새누리당 입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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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5단인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로부터 비례대표 제안을 받은 바둑기사 조훈현 9단. [사진 중앙포토]

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10일 새누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새누리당이 4·13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직을 제안했는데 이를 수용한 것이다.

조 9단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입당을 공식화했다. 조 9단과 물밑접촉을 통해 영입에 성공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한국 바둑의 전설이자 바둑황제인 조 국수께서 오늘(10일) 입당하신다. 어제 이세돌 9단은 졌지만, 조 국수가 입당해 오늘 열리는 대국에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소개를 했다.

조 9단도 이런 소개를 받아 “이세돌 9단이 져 사실 충격적”이라고 입을 뗐다. 그러곤 “그래서 더욱 더 생각이 바둑계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에서 입당하게 됐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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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9단의 인사가 끝나자 또 다시 원 원내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법과 (이세돌 9단-알파고 대국에 따른 바둑 열풍도) 그 맥이 닿아있다. 새누리당은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 더 많은 좋은 정책을 생산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회 기우회 회장인 원 원내대표는 아마5단 실력의 바둑인이기도 하다.

김경희 기자 am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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