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팔 ‘주방 탈출’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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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테팔 생활가전 제품 출시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테팔]

주방용품 분야 세계 1위인 프랑스 기업 테팔이 생활가전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팽경인 테팔코리아 대표는 “주방 용품 뿐 아니라 생활 가전에서도 리딩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늘려

팽 대표는 이날 기름을 기존보다 99% 적게 사용해 요리하는 튀김기 ‘액티프라이(유럽 시장 1위)’와 포름알데히드까지 제거하는 공기청정기 ‘인텐스 퓨어 에어’ 등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티타늄 코팅으로 내구성이 최대 3배 강화된 엑스피디즈 프라이팬도 내놨다.

159년 역사의 테팔은 세계 최초로 눌어 붙지 않는 코팅 프라이팬, 적정 온도가 되면 빨갛게 변하는 열 센서 프라이팬 등을 내놓으며 주방용품의 혁신을 이끌었다. 테팔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1초에 7개씩 팔린다. 이날 간담회도 코팅 프라이팬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팽 대표는 “테팔이 그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혁신”이라고 강조하고 “그 혁신을 공기청정기와 무선 청소기와 같은 생활가전에 담았다”고 말했다.

팽 대표는 테팔 인텐스 퓨어 에어에 대해 “새집 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 완벽 제거 기능은 국내 브랜드의 공기청정기에 없는 기능으로 10년 연구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테팔의 나노캡쳐 필터는 필터 내 화학반응으로 포름알데히드를 영구적으로 가두며, 필터에 포름알데히드가 쌓일수록 필터 색상이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변한다.

그동안 다리미·주전자·헤어드라이기 같은 소형 가전을 선보여 온 테팔은 지난 2014년 무선 청소기를 국내에 출시했고 이번 공기청정기 출시로 생활가전 사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테팔 관계자는 “생활가전 매출 비중은 이미 주방용품과 50대 50정도”라고 설명했다.

테팔은 G마켓, 11번가에서 다리미, 드라이기 제품 일부를 독점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에 출시한 공기 청정기와 무선 청소기 같은 생활 가전도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판매한다. 또 쿠팡과 같은 소셜 커머스로도 판매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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