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이대호, LA 에인절스전에서 첫 안타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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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이대호(왼쪽). [사진 중앙포토]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7회 초 애덤 린드를 대신해 1루수로 나왔다. 이후 7-8로 뒤진 8회 말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상대 우완 A.J. 아처의 초구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중전안타를 쳤다. 이대호의 MLB 첫 안타였다. 이대호는 대주자 벤지 곤잘레스와 교체됐다.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 중이다. 지난달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구단 측의 합류 요청으로 캠프 시작일보다 먼저 전지훈련지에 도착했다. 팀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던 그는 전날 캐나다까지 건너가 비자를 발급 받았다. 발급 받자마자 바로 경기에 나왔고, MLB에서 살아남기 위해 첫 경기부터 안타를 치는 각오를 보여줬다.

이대호는 이미 메이저리거 신분이 보장된 상태에서 주전 경쟁을 위해 뛰는 선수들과 다르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주전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거로 남을 수 없다면 3월말 옵트아웃 조항을 선언해 팀을 떠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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