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경제 용어] 부동산 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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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부동산펀드(Real Estate Fund)도 리츠 같은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에요. 기본적으로 투자자 여러 명이 모여서 해당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식이죠. 리츠는 주식을 발행해서 투자자를 모으기 때문에 해당 주식을 사면 되요.

보험·증권사가 투자자 모아
다양한 방식으로 부동산 투자
시장규모 36조…리츠의 4배

부동산 펀드는 증권사나 은행, 보험사 같은 판매사가 해당 펀드를 팔아요. 투자하고 싶은 펀드를 사면 되요. 운용 방식은 크게 4가지로 나눠요. 부동산 개발을 하는 회사에 자금을 빌려주고 대출이자를 수익으로 챙기는 대출형이 있어요.

임대형은 오피스나 기숙사 등을 매입해서 임대한 후 임대수익을 얻고 일정 기간 후에 팔아서 시세차익도 내는 방식이에요.

경매나 공매로 낙찰받은 부동산을 팔거나 임대해서 수익을 내는 경·공매형, 직접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해서 분양·임대 이익을 내는 개발형이 있어요.

 리츠보다 3년 늦은 2004년 도입됐지만 시장 규모는 리츠보다 커요. 716개의 부동산 펀드가 있고 자산규모(지난해 12월 기준)는 35조9000억원(순자산 기준)이에요. 1년 새 20% 늘었네요. 리츠 순자산 규모는 9조1000억원이에요.

2010년 14조1000억원이었던 부동산 펀드 자산은 5년 만에 2.5배 수준으로 늘었어요. 지난해 새로 생긴 부동산 펀드는 167건으로, 설정금액은 4조 3711억원이에요.

 대개 덩치가 큰 대형 오피스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아요. 최근엔 국내 오피스 공급 증가, 경기 침체 영향으로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늘고 있어요. 지난해 생긴 펀드의 절반이 해외 부동산으로 몰렸네요.

 부동산 펀드도 개인이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현재 국내에서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공모형 펀드는 2.4%에 불과해요. 나머지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형 펀드에요.

현재 국회에서 부동산 펀드(주식회사형)의 부동산 투자 한도를 100%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 중이에요. 지금은 자산의 70%까지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요.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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