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지준율 또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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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시중에 돈을 더 풀기로 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중국 대형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은 기존 17.5%에서 17%로 낮아졌다.

지급준비금은 시중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유치한 예금 중 대출하지 않고 중앙은행에 비축해둬야 하는 돈이다. 지급준비율은 유치 예금 중 몇 %를 중앙은행에 예치할지 정한 비율이다. 중국은 지급준비율을 중요한 통화정책 지렛대로 쓰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26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를 낮춘 이후 넉 달 만에 다시 돈의 물꼬를 더 텄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서에서 “안정적이고 충분한 자금을 금융 시스템에 공급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낮춘다”고 밝혔다.

지급준비율 인하 직전 상하이 자금시장에선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그 바람에 은행간 단기(7일짜리) 금리가 연 2.55%까지 올랐다. 하루 전(거래일 기준)엔 2.4%였다.

톰슨로이터는 “인민은행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이번까지 다섯 차례 지급준비율을 낮추었다. 이날 지급준비율 인하로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견준 위안화 값이 약세를 보였다. 지급준비율 인하에 앞서 마감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6%(79.23포인트) 떨어진 2687.97포인트였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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