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기자의 '한끼라도'] 시력 챙기는 간단한 아침식사, 블루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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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에 망막 관련 환자가 생겨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의사 말로는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일반인이 안과를 찾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눈이 건조하거나 특정 부분 시야가 흐려지는 작은 증상을 스스로 예민하게 인지하라”고 조언하시더군요. 건조한 눈을 깜박이기만 해도 망막에 무리가 오니 꼭 인공 눈물을 넣어주고 수시로 관리하라고 했습니다. 저 역시 야근하다 눈이 뻑뻑해지는 증상을 자주 경험했지만 그냥 참고 일했던 것 같습니다.

남은 겨울 동안 우리 부부는 인공눈물과 블루베리 요법을 꾸준히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인공눈물은 낱개로 쓸 수 있는 튜브 타입을 약국에서 판매하는데, 개봉 후 12시간 안에 다 쓰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 제품은 양이 많은 대신 뚜껑을 닫아 보관할 수 있고, 일본 약국에서 파는 눈물은 양이 적은 대신 뚜껑을 닫아 다시 보관할 수 없다는 게 다르더군요.

천연 눈 보호제는 블루베리입니다. 블루베리가 함유한 안토시아닌이 피로회복제 역할을 합니다. 안구건조증과 야맹증, 백내장을 방지하고 시력이 떨어지는 걸 막아주는 과일이지요.
학교 다닐 때 룸메이트였던 핀란드 친구 모니카는 매일 아침 요거트에 냉동 블루베리와 꿀을 뿌린 게 아침밥이라고 했습니다. 숲이 많은 핀란드에서는 여름 내 따 둔 라즈베리나 블루베리를 냉동보관하고 겨우내 먹는다고 했습니다.

효능은 똑같지만 냉동 보관한 블루베리는 서걱서걱한 식감이 생과일보다 별로입니다. 그런데 요즘 마트에 가니 과일 코너에 생블루베리를 잔뜩 쌓아 놓고 팔더군요. 우리나라와 계절이 완전히 반대인 칠레에서 농부들이 갓 딴 블루베리입니다. 지금은 흔한 과일이 됐지만 처음 국내에 반입됐던 2012년만 해도 블루베리는 ‘럭셔리’ 과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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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흔한 ‘마트 과일’로 등극하게 될 블루베리 고르는 법을 소개합니다. 상처 난 데 없는 ‘쪽빛’이라야 맛있습니다. 단단하고 시큼한 블루베리 말고, 부드럽게 으깨지는 게 좋습니다.
바쁜 아침에는 무설탕 요거트에 블루베리를 듬뿍 넣고 말린 과일과 곡물을 섞은 건강 시리얼 뮤즐리(muesli)를 붓습니다. 아가베 시럽이나 꿀을 뿌리면 간단한 아침 식사 완성입니다.

강남통신 이영지 기자 lee.young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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