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천적' 에넹에 복수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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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빅매치치고는 싱거웠다. '흑표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세계랭킹 1위)는 트레이드 마크인 파워 서비스보다는 서비스 박스의 오른쪽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스핀 서비스를 선택했다.

마지막 세트 더블 매치 포인트의 유리한 상황에서도 세레나는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서비스 포인트로 승리가 확정되자 1시간10분간 긴장했던 얼굴에 마침내 미소가 흘렀다.

세레나가 '천적' 쥐스틴 에넹(벨기에.3위)을 누르고 윔블던 여자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세레나는 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약 1백89억원)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에넹을 2-0(6-3, 6-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레나는 초반부터 강력한 스트로크와 발리 공격으로 강하게 압박해 예상 밖 손쉬운 승리로 지난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에넹에게 패했던 기억을 씻어냈다. 세레나는 에넹과의 대결에서 5승3패로 우위를 굳히게 됐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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