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넘긴 넷마블, 기업공개로 글로벌 공략

중앙일보

입력

국내 2위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창업자 방준혁 의장 "글로벌 시장서 규모와 속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IPO 결정"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선두기업으로서 한국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Global Pioneer)’가 될 것”이라며 “했다면 "기업공개를 통해 규모와 속도 경쟁의 시대에 접어든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밀리지 않고 한국 게임기업도 글로벌 메이저(주류)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권 대표는 “(기업공개를 통해)인수합병(M&A),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확인했고 상장을 결정했다”며 “상장 시점은 올해말에서 내년초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지역은 국내 코스피와 해외시장 모두 검토한다.

권 대표는 게임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에스티의 합병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두 회사를 합쳐 글로벌 IP(지적재산권) 전문 개발 스튜디오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면 합병회사의 기업공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몬스터는 몬스터길들이기와 마블퓨처파이트 등을 개발하며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갖췄고, 넷마블에스티는 지난해 대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레이븐’으로 모바일 액션 RPG 시장을 주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도 참석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의 미션’이라는 주제로 직접 넷마블의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방 의장은 “게임기업에 대한 모든 편견을 깨뜨려 나갈 것이며 모바일게임 선두기업으로서 한국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Global Pioneer)’가 되는 것을 사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의장은 “넷마블은 앞으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글로벌 강자들과 부딪히며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넷마블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전과 성공 과정이 다른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이날 개발 중인 26종의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우선 지난해 ‘레이븐’과 ‘이데아’ 등의 인기를 이어갈 대작으로 모바일 RPG로 콘(KONㆍKnights of Night)를 1분기에 출시한다.

또 지난해 지분교환과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은 엔씨소프트의 IP 리니지2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리니지2’, 디즈니의 IP를 활용한 보드게임 ‘모두의마블 디즈니’ 등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넷마블이 출시해 세계 1억명 사용자를 확보한 게임인 ‘모두의마블’에 글로벌 IP인 디즈니를 결합한 모두의마블 디즈니는 북미와 일본 등을 타깃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