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8개 시.군 제한급수 16일 해제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시·군에 내려졌던 제한급수가 해제된다.

충남도는 금강~보령댐 도수로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16일 보령·서산·당진·홍성·예산·태안 등 8개 시·군에서 시행 중이던 제한급수를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8일 제한급수를 시작한 지 132일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보령댐 수위가 낮아지자 보령댐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는 충남 8개 시·군에 대해 용수 20%를 줄이는 제한급수를 시작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용수 감량으로 수압이 낮아져 물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그 동안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22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교 인근에서 금강~보령댐 도수로 통수식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말 착공한 도수로 공사는 최근 백제교 인근에서 외산면 반교천 상류까지 21㎞를 연결하는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폭 1100㎜의 관로를 통해 하루 11만5000t의 금강 물이 보령댐에 공급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통수가 이뤄지면 가뭄으로 고생했던 충남 서북부지역의 급수난이 크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