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관광객은 무료, 충남 지자체들 시티투어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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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숙박하면 요금면제’ ‘인접 지자체와 투어 공동 코스 운영’

대전시, 3월부터는 음식점도 할인
서천군은 전북 군산과 공동 운영

 자치단체가 시티투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부터 지역의 호텔이나 여관 등에서 숙박한 관광객이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요금(5000원)을 받지 않고 있다. 시티투어를 이용할 때 숙박요금 영수증을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전시의 올해 시티투어는 지난 10일 시작됐다. 시는 오는 3월부터 시티투어 관광객에게 KTX요금과 음식값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코레일·지역 음식점 등과 협의를 거쳐 할인율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티투어 코스도 확대한다. 부여 정림사지 등 지난해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공주·부여 지역의 유적은 물론 대통령 별장으로 쓰던 청주시 청남대, 속리산 등 충청권 코스까지 운행한다.

대전시 현석무 관광진흥담당은 “대전지역 관광코스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어 광역 시티투어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남 서천군은 시티투어 코스를 인접한 전북 군산시와 공동 운영한다. 서천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 한산 신성리 갈대밭·국립생태원 등을 둘러본 뒤 군산시내 근대건축물과 채만식 문학관 등을 둘러본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시티투어 코스를 공유하면 양 지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은 또 올해부터 여행사 소개로 수도권 지역에서 200~300명의 대규모 관광객이 열차를 타고 오면, 이들을 위한 별도의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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