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장기결석 아동 2명 중 1명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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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장기결석 아동 2명 중 1명의 소재가 파악됐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 빌라에서 어머니 송모(42)씨와 함께 지내던 A군(12)을 찾았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A군은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송씨는 일을 하러 나간 상태였다. A군에게 학대를 당한 흔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군은 그동안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별도의 교육도 받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송씨는 2013년 개인채무로 가정 불화를 겪자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A군을 데리고 집을 나간 뒤 잠적했다. 송씨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경찰 수배를 받았다. 경찰은 송씨에 대해 교육적 방임 등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와 사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장기결석 중인 B군(10)의 소재는 창원중부경찰서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B군과 함께 집을 나간 어머니 이모(38)씨 등을 대상으로 금융계좌·통신정보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직 단서를 잡지 못했다. 이씨는 가족·지인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배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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