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일 합의 무효' 주장 위해 일본 출국, "피해 참상 직접 알릴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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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 포토DB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으로 건너간다. 할머니들이 해외 증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이옥선(90), 강일출(89)할머니는 25일 오전 9시,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 했다. 소녀상 이전을 대가로 당사자 합의 없이 10억 엔의 돈으로 마무리 지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저항하기 위해서다.

12월 28일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일본군 위안부 관련 문제를 협상하고 합의하였다. 일본 정부는 처음으로 자신들의 책임을 공식 인정하고 피해 당사자들에게 10억엔(약 100억원)을 배상하는 것이 골자. 하지만 피해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합의였고 이후 일부 일본 국회의원들의 위안부 관련한 망언이 있어 왔다. 또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의 소녀상을 이전하라는 일본정부의 요구가 지속돼 합의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할머니들은 7박 8일 일정으로 도쿄와 오사카를 돌며 기자회견 및 증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10시 도쿄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31일 오사카 사회복지회관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과 김효정 간사가 동행한다.

할머니들은 한일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자신들이 겪었던 피해 참상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일본인 과반수가 소녀상 이전에 찬성하고 사과의 진정성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사상 첫 위안부 관련 해외 증언이 어떠한 반응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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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의 무효    한일 합의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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