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구제역 확진…긴급 방역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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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12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김제시 용지면의 양돈 농장 돼지들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혈청 0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30마리의 코와 발굽에 물집이 생겼다”며 11일 구제역 의심신고를 했었다.

전북도는 구제역 확진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우선 농장의 돼지 670마리를 12일 중으로 살처분하고, 주변 3㎞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해 통제초소 6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김제지역 양돈농가 100여 가구의 돼지 25만여 마리에 대해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원인과 유입 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며 “다른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축산 농가에 대한 예찰 활동과 백신접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생은 2015년 7월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이다. 2014년 12월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이후 7개월간 전북·전남·경남·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180여 건이 발생, 640여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구제역은 돼지·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지는 우제류에서 발생하는 급성 가축 전염병이다.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다.

전주=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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