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기업] 중국식 만두와 차별화 … 한식 세계화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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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시장에서 연매출 1000억원대 대형 브랜드로 성장한 ‘한국식 만두(K-Mandu)’를 앞세워 한식 세계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CJ]

CJ제일제당이 한식 세계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전략제품인 만두가 미국에서 중국식 만두와의 차별화에 성공하며 연매출 1000억원대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한국식 만두(K-Mandu)’라는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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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2012년부터 맛과 편의성은 기본이고 ‘야채를 듬뿍 담은 건강한 만두’로 차별화시킨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미국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공격적 투자와 현지화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280억원을 투자해 캘리포니아 플러턴에 건설한 신규 공장, 기존의 파라마운트공장과 뉴욕 브루클린공장을 합쳐 연간 3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지화에도 집중해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이 들어간 ‘건강식(Healthy Food)’으로 차별화했다. 한입 크기 미니 사이즈로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미니 완탕’은 튀김·구이·완탕수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닭고기를 선호하는 현지 식성을 고려해 ‘치킨 만두’를 개발했다. 건강식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홀그레인(통곡물)을 만두피에 넣은 군만두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주력제품인 미니 완탕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고, 코스트코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제품 ‘유기농 군만두(Organic Potstickers)’와 ‘찐만두(Steamed Dumplings)’의 입점·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보다 30% 성장한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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