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 정부에 20억달러 규모의 이란 유전 개발 계획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미 정부가 제3국과 이란의 개별적인 거래를 봉쇄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번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포럼(ARF)에 참석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에게 이란 최대 규모인 아자데간 유전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라고 직접 설득했다고 전했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최근 수차례 일본 각료들에게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을 전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익명의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이번 압력은 유럽연합(EU)은 물론 일본도 이란에 대한 압력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