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숨어 도박사이트 운영하던 일당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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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베팅 금액 200억원대의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30억원의 부당 수익을 거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30일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A씨(50) 등 8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일대에서 사설 경마·경륜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우승자를 맞추는 적중률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1500명에게 베팅 금액 200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동 발신전화 프로그램을 써서 회원을 모집한 다음 회원들에게만 수시로 변경한 도메인주소를 알려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총책, 신규회원 모집책, 고정회원 관리책, 사이트 관리책,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억원 이상 고액 베팅을 한 회원이 2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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