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조명을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대형 전시회가 열린다. 10월 1일부터 20일간 부천시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빛의 축제 '부천 루미나리에(Luminarie)'다.
부천시가 주최하고 이탈리아의 마리아노라이트사가 행사 전반을 지휘한다. 총 예산 4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마리아노라이트사는 1894년 설립돼 이 분야에서 1백여년 동안 4대째 가업을 이은 전문 업체다.
행사는 중앙공원 내부에서 일몰부터 밤 11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원 내부 곳곳에 '복사꽃 세레나데''빛의 연못''르네상스의 빛''평화를 향한 기원'등 총 34만개의 전구를 동원한 조명 구조물을 선보인다.
루미나리에는 16세기 후반 남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성자를 기리는 의식에서 비롯됐다.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거리 길목에 목조로 구조물을 세우고 그 위에 등유와 촛불로 조명장식을 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부천필하모닉의 공연 등이 함께 마련된다. 032-327-3744.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