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밤하늘…대규모 빛의 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국내에서도 조명을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대형 전시회가 열린다. 10월 1일부터 20일간 부천시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빛의 축제 '부천 루미나리에(Luminarie)'다.

부천시가 주최하고 이탈리아의 마리아노라이트사가 행사 전반을 지휘한다. 총 예산 4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마리아노라이트사는 1894년 설립돼 이 분야에서 1백여년 동안 4대째 가업을 이은 전문 업체다.

행사는 중앙공원 내부에서 일몰부터 밤 11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진행된다. 공원 내부 곳곳에 '복사꽃 세레나데''빛의 연못''르네상스의 빛''평화를 향한 기원'등 총 34만개의 전구를 동원한 조명 구조물을 선보인다.

루미나리에는 16세기 후반 남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성자를 기리는 의식에서 비롯됐다.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거리 길목에 목조로 구조물을 세우고 그 위에 등유와 촛불로 조명장식을 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도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부천필하모닉의 공연 등이 함께 마련된다. 032-327-3744.

박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