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로 연습하는 조던 스피스

중앙일보

입력

일명 스크린 골프라고 부르는 골프 시뮬레이터는 골프 스윙을 망치는 요물인가.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2·미국)에 의하면 아니다. 스피스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크린 골프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집에서 실내 연습 중. 다음 주 대회를 대비해 3번 아이언을 치고 있다”라고 쓰고, 영상도 올렸다. 스피스는 2016년 PGA 투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픈 챔피언스를 골프 시뮬레이터로 준비하는 것이다.

한국 스크린 골프와는 약간 다르다. 한국 트랙맨 코리아 최영훈 지사장은 “레이저로 샷의 탄도를 분석하는 트랙맨에 골프장 소프트웨어를 깐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스는 지난 7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도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적응훈련했다. 당시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그랜드슬램을 위해 일찍 세인트앤드루스로 가서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는데 그는 미국 대회에 참가했다. 대신 스크린 골프로 올드 코스 라운드를 했다.

스피스는 “코스에서 치는 것과는 다르다. 하지만 홀 별로 지형을 익히면 대회에 가서 좀 더 익숙하게 경기할 수 있다”라고 했다. 스피스는 디 오픈 실전에서는 한 타 차로 연장전에 가지 못했다.

국내 스크린 골프도 선수들이 연습 기구로 활용하고 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허미정(26)과 KLPA 김혜윤(26) 등이 골프존의 스크린 골프를 이용해 연습한다.

KLPGA 정예나(27)는 SG 스크린 골프로 훈련한다. 그는 “날씨가 안 좋을 때는 물론, 스핀량이 꽤 정확하고 게임 형식으로 되어 있어 100m 이내 쇼트게임 연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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