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 CJ푸드빌 '모닝마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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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외식업체를 운영하다 보면 가끔 손님들의 불만이 터져나온다. 고기가 너무 질기다는 둥 야채가 상했다는 둥….

이러한 고객의 불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CJ푸드빌은 요즘 '모닝마켓'이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은 스카이락.빕스 등 외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업체다.

모닝마켓 프로그램의 고객은 바로 CJ푸드빌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1백여 외식업체. 매달 넷째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두시간 가량 열린다.

만약 스카이락에서 음식을 먹던 손님이 상한 사과를 보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치자. 그러면 스카이락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그 사과를 그대로 보관했다가 모닝마켓에 내놓는다. 그리고는 이 사과를 공급한 업체 관계들을 모닝마켓의 고객으로 불러 문제점을 지적한다.

모닝마켓은 외식업소를 찾는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CJ푸드빌 관계자와 식자재 공급업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개선안이나 대책을 마련하는 장소다.

그대로 보관된 상한 음식들이 모닝마켓에 진열되다 보니 매주 목요일 CJ푸드빌 사무실은 썩은 냄새가 진동할 정도라고 한다.

CJ푸드빌 김준성 상품개발팀장은 "모닝마켓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요즘 매장과 고객에게서 불만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며 "외식업의 기본인 식자재를 안전하고 신선한 것으로 공급함으로써 고객의 믿음을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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