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중1, 내년부터 시험 1년에 한 번만…서울형 자유학기제 운영 계획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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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유학기제가 운영되면서 서울 지역 중학교 1학년생은 시험을 한 번만 보고 체험학습·진로탐색 등에 집중하게 된다. 토의·토론과 프로젝트형 수업 등 학생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평가도 확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1년간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자유학기제란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을 줄이는 대신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늘리고 다양한 직업체험 활동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교육 과정이다.

2016 서울형 자유학기제 운영 계획에 따르면 각 중학교는 1학년 두 학기를 ‘탐색학기+집중학기’ 또는 ‘집중학기+연계학기’ 중 한 가지를 골라 운영하게 된다. 탐색학기와 연계학기에는 학생 흥미를 고려해 교과 융합, 토의·토론,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고 기말고사를 본다. 중간고사 기간에는 진로탐색 주간을 운영한다. 집중학기에는 170시간 이상의 자유학기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형성평가·수행평가 등 과정 중심의 평가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중학교 중 60여 개 학교를 우수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다. 우수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학교마다 7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으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기존의 프로그램을 유지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384개 일반중학교 중 234개 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해본 결과 학력 저하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학생·학부모의 선호가 높았다”며 “앞으로 암기식 수업과 지필고사식 평가를 지양하고 체험 위주의 수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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