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드링크' 경고…일본서 카페인 중독死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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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량 카페인 음료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일본에서 고함량 카페인 음료를 마신 한 남성이 사망한 것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카페인 중독을 유력한 사인으로 보고 있다.

22일 다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평소 고함량 카페인 음료, 이른바 ‘에너지드링크’를 자주 마시던 2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늦은 밤과 새벽에 주로 일해 왔던 이 남성은 최근 1년간 몸 상태가 나빠졌지만, 에너지드링크를 끊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가 발생한 날에도 에너지드링크를 마셨는데, 집으로 돌아와 토하고 잠든 이후 다시는 깨어나지 못한 것이다.

이 남성의 부검을 맡은 후쿠오카대 구보 신이치 법의학 교수는 “위와 혈액에서 치사량에 도달할 정도로 높은 농도의 카페인이 검출됐다”며 카페인 중독을 유력한 사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일본에서 카페인으로 인한 사망은 처음이다. 일본에선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최고 50배 높은 음료가 판매 중이다.

이에 앞서선 미국에서 비슷한 종류의 음료를 마신 10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음료업체는 현재 피해자 유가족과 소송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에너지드링크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더 높은 함량의 카페인 음료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시판 에너지드링크의 카페인 함량은 한 캔 또는 한 병당 30∼207㎎에 달한다.

이는 커피믹스(69㎎·1봉 기준), 캔커피(74㎎), 커피전문점의 커피(160~330㎎)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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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n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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