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완전 계열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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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정몽헌 회장 및 현대 계열사가 갖고 있는 현대종합상사 주식이 모두 소각된다. 이로써 현대종합상사는 현대 계열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오게 된다.

또 소액주주의 현대상사 주식은 8.9대 1의 비율로 감자(減資)되고 채권단이 3천1백억원의 대출금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통해 대주주가 된다. 외환은행 등 14개 금융회사들은 27일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사의 금융부채는 4천6백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채권단은 또 현대상사의 대출 금리를 대폭 낮춰주고 자금 관리단을 회사에 파견해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챙기도록 했다. 현대상사는 다음달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감자를 최종 확정하고 출자전환을 위해 정관을 바꿀 예정이다.

현대상사는 지난 3월 말 현재 3천7백억원의 자본금을 모두 까먹고도 빚이 자산보다 6백억원이나 많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채권단은 현대상사가 영업활동에서 계속 이익을 내고 있어 청산하기보다는 채무 재조정을 통해 살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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