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수'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2경기 연속골

중앙일보

입력

'골 넣는 수비수' 홍정호(25)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독일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 중앙수비 홍정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SGL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5~2016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 선발출전해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팀 동료 도미니크 코어의 중거리슛을 문전에 있던 홍정호가 왼발로 방향을 살짝 바꿔 골망을 갈랐다.

홍정호는 지난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파르티잔전에서 발목부상을 딛고 한달여만에 복귀해 헤딩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날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아울러 2013년 9월 아우크스부르크 입단 후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첫골도 기록했다. 팬들은 홍정호에게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란 별명을 붙여줬다.

후반 25분 동점골을 허용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 카이우비의 극적인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이 오른쪽 측면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은 아우크스부르크는 창단 후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32강에 진출한 데 이어 분데스리가에서도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달리며 13위(4승4무8패)로 뛰어올랐다.

아우크스부르크 한국인 삼총사 중 홍정호와 구자철은 선발출전했고, 지동원은 후반 29분 교체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홍정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2점을 부여했다. 구자철과 지동원도 무난한 3점을 받았다. 빌트는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뜻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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