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상화, '빙상장 신기록' 세우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연속 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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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26)가 2015~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 3회 연
속 금메달을 땄다.

이상화는 12일 네덜란드 헤렌벤 티알프 빙상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59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5~7일,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 두 차례 레이스 모두 우승했던 이상화는 월드컵 시리즈 연속 우승 기록을 3차례로 늘렸다. 특히 이상화는 2008년 1월 예니 볼프(독일)가 세운 티알프 빙상장의 최고 기록(37초60)도 갈아치웠다. 10조에서 해더 리처드슨(미국)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출발해 초반 100m를 10초39로 통과해 출전 선수 20명 중에 가장 빠르게 치고 나선 뒤, 나머지 400m를 27초20에 주파했다.

이날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라이벌로 떠오른 장훙(중국)과의 경쟁에서 완승을 거둬 의미가 더 컸다. 올 시즌 월드컵 대회 3차례 정상에 오른 장훙은 38초01에 머물러 4위에 그쳤다. 미국의 브리트니 보우(37초 86), 헤더 리처드슨(37초 93)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월드컵 랭킹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총점 620점을 기록, 여자 500m 랭킹 1위를 지켰다. 이상화와 함께 여자 500m에 출전한 김민선(서문여고·38초83)과 김현영(한국체대·39초01)은 각각 17위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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