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차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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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 못 자국 -

한솥밥 같이 먹는 오래 된 즐거움도
찬바람 따라가다 남겨진 흔적 일뿐
오늘도 굳은 살 박힌 곳 쓰다듬고 주무른다

발바닥 한가운데 깊숙이 자리 잡은
비온 후 마당같이 단단한 살 속에서
어릴 적 내 아버지 발이 고개 든다 가만히.

박종금 <강원도 강릉시 포남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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