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당분간 이어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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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산 금액이 판 금액보다 많은 것)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6일 미국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이후 거래소시장에서 17일간 2조7천억원을 순매수한 뒤 이틀간 1천5백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25일부터 이틀간 다시 1천5백억원을 순매수해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회사 김현욱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적인 증시 반등은 증시로 돈이 몰리면서 지수가 오르는 유동성 장세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된다면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金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과거 미국 뮤추얼펀드로 돈이 몰렸을 때를 분석해보면 통상 5개월 이상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규모도 3백억달러가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자금유입 기간은 3개월에 불과하고 규모도 2백10억달러에 그쳐 앞으로도 뮤추얼펀드로 돈이 더 몰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 내린 것도 주식시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동수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FRB가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해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 확인된 만큼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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