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별 맞춤상품으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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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색깔있는 투자신탁운용회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지난 5일 취임한 권성철(53.사진) 한국투신운용 사장은 "지금까지 투신사들이 특정 분야에 특화된 별도의 컬러를 만들어내지 못해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權사장은 투신상품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계획이다. 투신사마다 주식형.채권형 또는 성장형.안정형 등의 이름을 달아 상품을 운용하고 있지만 회사별로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한투운용은 주식형.채권형 등 큰 분류는 그대로 유지하되 고객의 성향이나 자금의 용도 등에 맞춘 틈새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또 "직원의 사기를 높이는 게 현재로선 급선무"라고 밝혔다. 모회사(한투증권)에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운용수익률 등 경영성과가 기대보다 좋지 못해 최근 3년간 사장이 세번이나 바뀐 것에 대해 직원들 스스로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權사장은 직원의 실적에 따라 획기적인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의 사기진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과에 따른 보상은 없고, 처벌만 있어서는 조직이 발전할 수 없다"며 "개개인이 처한 여건 내에서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급여 인상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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