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등생들 퀴즈 천하통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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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중앙초등학교의 시골 어린이들이 대도시 친구들을 물리치고 방송사 퀴즈대회와 글짓기 대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례중앙초 퀴즈팀은 최근 EBS(교육방송)가 주최한 퀴즈프로그램인 '퀴즈! 천하통일'에 출연, 5연승해 우승을 차지했다.

6학년 양선효.조여주.황교연, 5학년 김진홍, 4학년 구성서군으로 짜여진 이 학교 퀴즈팀은 서울 청원초.서울 염강초.인천 효성남초.인천 신선초.서울 신길초 학생들을 잇따라 물리쳤다.

이 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 5연승을 한 학교는 구례중앙초를 포함해 3개교에 불과하다. 구례중앙초 퀴즈팀은 연말에 5연승을 한 학교끼리 맞붙는 왕중왕 대결에 나가게 된다.

학교 관계자들은 5년 전부터 실시해 온 독서교육이 이번 우승의 밑바탕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오전 8시까지 등교해 정규 수업 시작 전까지 1시간 동안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다.이 덕분에 5.6년 학생들은 그동안 1천~2천권의 책을 읽었다.학생들은 또 전국과학발명품대회.통일 글짓기 대회.독후감 경연대회 등에서도 다수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용환 교장은 "이같은 결과가 독서지도의 중요성을 한층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교직원과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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