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춘추시대를 끝낸 뒤 전국시대로 들어가는 때인 동주(東周.기원전 770년~기원전 255년)시기 첫 천자(天子.왕)의 묘가 24일 발견됐다.
이 묘는 춘추전국 시대를 통틀어 좀체 없었던 천자의 묘로 추정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발견 지역은 중국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으로, 주(周)나라가 서주(西周)시대의 막을 내리고 동쪽으로 옮겨가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다.
도시 계획에 따라 한 중학교 부근을 파다가 처음 발견했는데 천자만이 누릴 수 있었던 '亞'자 형태의 묘로, 관을 놓았던 묘실의 길이만 6.6m, 너비 5m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묘에서 나온 청동기 상의 기록으로 봤을 때 무덤의 주인은 동주의 첫 천자인 주평왕(周平王)일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몰락상을 반영해 부장품의 수준이 상당히 조악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