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만장자 5만5천명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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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의 백만장자는 약 5만5천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린치와 캡제미니 언스트영은 25일 발표한 '세계의 부(富)'라는 연례 보고서에서 재산이 1백만달러(약 12억원)가 넘는 한국 내 부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5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채현종 메릴린치 상무는 "주거용 부동산을 뺀 재산(주식.채권.현금.투자용 부동산 등)이 1백만달러를 넘는 이들을 백만장자로 분류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등에서 입수한 국가별 자산 분포.규모와 각국의 주가.부동산값 변동치 등을 참조해 추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백만장자들은 주로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가격이 오른 데 힘입어 전년보다 5천명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세계 전체의 백만장자는 전년보다 2.1% 늘어난 7백30만명이었다. 이들의 총 자산규모는 전년보다 3.6% 증가한 27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메릴린치는 이들이 주로 주식보다는 부동산.채권.현금성 자산 등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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