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 유니버셜 보험 8월께 나올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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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보험사가 돈을 굴려 벌어들인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고, 입출금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변액 유니버셜 보험'이 조만간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변액 유니버셜 보험 도입 방침을 밝힌 이후 각 보험사는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낸 돈으로 펀드를 만들어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변액 보험과 1년에 수차례 입출금할 수 있는 유니버셜 보험을 결합한 것이다.

변액 유니버셜 보험은 은행 신탁이나 증권사 수익증권과 비슷한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이면서 위험 보장이라는 보험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일반 보험상품과 달리 보험사가 돈을 잘못 굴리면 원금이 깨질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금감원은 ▶원금이 깨지지 않는 원금 보장형▶원금이 깨질 수도 있는 완전 실적배당형의 두가지 모두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나온 변액 종신보험과 변액 연금보험은 각각 최저 수익률과 원금이 보장되는 형태다.

미국계 메트라이프 생명은 변액 유니버셜 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최근 보험개발원에 상품 검증을 의뢰했다. 검증이 끝난 뒤 금감원의 인가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오는 8월께 첫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계 PCA 생명도 당초 내년 1월 1일에 출시하려던 계획을 바꿔 연내에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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