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캠프] 아이가 직접 캠프 고르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어떤 캠프에, 어떻게 참가해야 그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파랑새 열린학교 한희정 사무국장은 "캠프를 선택할 때부터 아이들이 주체가 되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부모의 잣대나 욕심에 따라 캠프를 고르지 말라는 것. 아이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부모는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만 제공하면 된다는 것이다.

캠프의 주관단체가 방학 중 '반짝영업'을 하는 곳은 아닌지, 공신력 있는 단체인지는 부모가 미리 확인해 준다. 지도자 한명에 학생 10~12명선을 넘지는 않는지, 보험가입은 제대로 돼 있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아이의 부족한 점을 채우겠다며 성격에 맞지 않는 종류의 캠프를 선택하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성적인 아이를 극기훈련류의 캠프에 무리하게 보내면 힘들어 할 수 있다. 독서캠프나 예절학교 등 정적인 프로그램에 보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또 저학년이거나 체력이 약한 아이에게 국토순례 같은 장기간 캠프는 무리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캠프를 연거푸 보내는 것도 금물이다.

보낼 캠프를 결정했다면 준비물도 스스로 챙기도록 한다. 서울YMCA 청소년사업부 박용선 간사는 "비상금을 제외한 용돈이나 간식거리.휴대전화.오락게임기구.만화책.CD 플레이어 등은 캠프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소지품"이라고 조언했다.

카메라도 캠프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또 처음 캠프에 보내는 경우 친구.형제 등과 짝을 이뤄 보내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돼 캠프 적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