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소프트 인수 독과점 우려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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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재무 등 기업경영지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라이벌인 피플소프트를 반드시 인수하고야 말겠다는 오라클의 계획을 가로막을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코네티컷 등 일부 주정부가 양사의 합병이 독과점 우려를 낳을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오라클의 인수 제의가 피플소프트의 영업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악의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는 피플소프트로서는 뜻밖의 큰 원군을 얻은 셈이다. 주정부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연방 정부에도 상당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합병이 독과점법 위반이라며 이미 소송을 제기한 코네티컷주 검찰당국은 24일(현지시간) 2~3개 주들이 이 소송에 동참할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리처드 블루멘털 코네티컷주 검찰총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합병은 독과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소비자 이익에도 반하는 거래"라고 비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6백개 이상의 지방 자치단체들이 피플소프트가 만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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