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텍사스행 '없던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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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23·몬트리올 엑스포스)이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와 한 팀에서 뛰게될 기회를 놓쳤다.

25일(한국시간) 후안 곤잘레스와 트레이드 물망에 올랐던 송승준은 거부권을 가진 곤잘레스가 엑스포스행을 거부하며 무산됐다. 곤잘레스의 에인전트인 제프 무라드는 "곤잘레스가 텍사스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곤잘레스의 의사를 전달했다.

곤잘레스는 지난 200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시절 뉴욕 양키스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한적이 있다. 당시는 대도시에 대한 적응부족을 들었던 곤잘레스는 이번 트레이드 거부 이유에 대해, 내셔널리그와 올림픽스타디움의 인조잔디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 팀의 '카드'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성사직전까지 갔다. 투수진이 무너진 레인저스에게 송승준은 구미를 당기는 선수였고,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엑스포스에겐 부상으로 빠진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대신할 거포가 필요했다.

CBS스포츠라인의 대기자 스콧 밀러의 칼럼을 통해 트레이드 물망에 올랐던 송승준은 올시즌 3년연속 퓨처스게임 올스타에 선정되는등 엑스포스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었으나, 팀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의사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다시한번 유니폼을 바꿔입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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