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500홈런·500도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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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5백-5백 클럽(5백개 이상 홈런과 도루)의 문을 열었다.

본즈는 24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선두 타자로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본즈는 통산 홈런 6백33개에 도루 5백개를 기록, 1986년 빅리그에 데뷔한 지 18시즌 만에 '호타 준족'을 상징하는 대기록의 첫 주인공이 됐다.

본즈는 96년 역대 네번째로 3백-3백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98년 처음으로 4백-4백 클럽을 창설했다. 4백-4백 클럽을 이룬 선수도 아직까지 본즈뿐이다.

이날 퍼시픽 벨파크에는 본즈의 부친이자 3백-3백 클럽의 선배인 보비 본즈가 폐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구장을 찾아 아들의 대기록 작성을 축하했다.

9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한 시즌 52개 도루를 성공시키기도 했던 본즈는 최근 들어 부상 위험 등으로 도루를 자제, 지난해의 경우 도루가 9개에 그쳤다.

그러나 본즈는 이날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에릭 가니에가 후속 타자인 안드레스 갈라라가와의 승부에만 집중하는 틈을 타 허를 찌르는 도루를 감행했다. 시즌 7호째였다. 본즈는 갈라라가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결승점을 기록했다.

자이언츠는 3-2로 승리해 지구 라이벌 다저스를 한 게임 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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