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경영난 비관 병원장 음독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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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4일 오전 8시쯤 충북 음성군 성모병원 이사장실에서 이 병원 원장인 오동성(53)씨가 쓰러져 신음 중인 것을 병원 관계자들이 발견, 천안 순천향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 1시쯤 숨졌다.

이 병원 金모(46)과장은 "출근 직후 원장님과 차를 마시기 위해 다른 과장들과 함께 이사장실에 들어갔더니 吳원장이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사장실에서 吳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농약병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1차 부도가 발생한 데다 오는 11월까지 갚아야 할 빚이 37억원에 이르는 등 병원이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어왔다는 병원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吳씨가 이를 비관, 음독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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