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검사원이 방문해 소방용품 변경(경미 사항)인증, 처리 기간 9.7일 → 2.1일로 확 줄였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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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는 소방제조업체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사진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고객 맞춤형 신개념 행정서비스인 ‘S.O.S(Smart One-Stop Service)’를 도입해 고객인 소방제조업체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줌으로써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S.O.S’

 S.O.S 란 소방용품 인증과 관련해 ‘경미한 사항 변경’ 인증 신청 시 검사원이 현장을 방문해 접수부터 승인까지 한번에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경미한 사항 변경이란 형식승인·성능인증·KFI인정 등 소방용품의 세 가지 인정제도와 관련해 제품의 주된 기능에 영향이 없는 표시사항이나 색상 등 변경 시 신청하는 제도다. 이전에는 제조업체 담당자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을 수차례 방문하고 부서별 행정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처리기간이 10일가량 소요됐다.

 S.O.S 시행 결과, 경미한 사항 변경 전체 처리기간이 평균 9.7일에서 2.1일로 7.3일 단축됐고, 고객의 내방 건수도 46.3%가 감소했다. 또 접수부터 인증까지 당일 처리 건수도 시행 전인 2013년의 7.9%에서 53.9%로 높아졌다.

 S.O.S가 이처럼 성과를 낳고 있지만 도입까지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3.0 실행에 맞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소방제조업체와 실무자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 결과 “경미한 변경 시에도 기술원을 수차례 방문하고, 처리기간이 오래 걸려 적시에 납품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증부서와 검사부서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통합하고 제품검사원에게 인증교육을 실시해 경미한 변경 등과 같은 인증업무도 동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노트북·태블릿PC 등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다. 아울러 검사원이 현장을 방문해 서류를 검토하고 검토 내용을 부서 단체연락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부서장·부원들과 공유해 접수 및 승인 결재가 당일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자원과 인력을 추가 투입하지 않고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획재정부 주관 경영우수사례에도 선정됐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버튼 하나로 자동 신청할 수 있는 형태로 행정서비스를 운용할 계획이다. 신청 고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검사원의 정보가 공유되면서 해당 검사원이 신청 고객을 방문할 수 있게 돼 신청과 동시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신규 승인 시에도 서류 검토와 신청 컨설팅은 S.O.S를 적용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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