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I♡인터넷] 20. 인터넷 유료 콘텐츠 휴대전화로 결제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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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야구광인 4050씨는 어제 놓친 경기를 인터넷으로 보기 위해 2030씨가 추천한 한 스포츠 사이트(사진)에 들어가 회원 가입까지는 했다. 하지만 '휴대전화 결제만 가능하다'는 문구에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휴대전화 결제라 … TV에서 한 탤런트가 하듯 휴대전화로 그냥 쏘라는 건가?'

말은 많이 들었지만 휴대전화 결제를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은 4050씨 다시 2030씨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말하는 휴대전화 결제란, 인터넷에서 유료 콘텐츠를 이용할 때 신용카드 대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결제하는 방법을 말한다. 평소 잘 알고 있는 번호라 입력하기도 쉽고, 요금은 다음달 휴대전화 사용요금으로 청구되니 간편한다.

휴대전화 결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입하고자 하는 콘텐츠를 정한 뒤 결제수단으로 휴대전화 결제를 선택하고 ▶결제창이 뜨면 휴대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입력하는 주민등록번호가 휴대전화 실제 주인의 주민등록번호와 일치해야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입력을 마치면 30초 내에 휴대전화로 '결제 요청금액 000원 인증번호 00000' 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온다. 마지막으로 결제할 금액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확인 버튼을 누르면 결제가 완료된다.

이제 우리의 4050씨, 콘텐츠를 구입할 때 복잡한 신용카드 번호를 일일이 넣지 않고도 휴대전화 결제를 통해 미처 못본 스포츠 중계도 보고, 증권뉴스도 확인하고 아이들을 위해 아바타도 사줄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 결제방식은 2000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돼 지금은 온라인에서 확고한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국내 휴대전화 결제시장은 4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항상 갖고 다니는 휴대전화로 결제하니 편리하고 2중으로 본인 인증을 받아 도용 우려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단, SK텔레콤은 한달에 3만~8만원, LG텔레콤은 6만원, KTF는 4만원의 이용 한도가 정해져 있으므로 미리 한도금액을 기억해 두는 게 좋다. 휴대전화 결제를 대행하는 업체로는 ㈜인포허브.㈜다날.㈜모빌리언스가 있다.

인터넷 기업협회 김수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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