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대인 유전자 한국인과 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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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벼농사를 도입하고 청동기를 사용했던 일본 야요이 시대(기원전 5~4세기) 사람들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이 현대 한국인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돗토리(鳥取)대 의학부 이노우에 다카오(井上貴央) 교수팀이 돗토리현 아오야가미(靑谷上) 절터에서 출토한 야요이인 유골 29점 중 넉점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배열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로만 이어지는데 동일한 계통끼리는 그 염기서열이 일치한다. 이번 발견으로 야요이인이 한반도에서 건너갔다는 가설이 더욱 신빙성을 얻게 됐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돗토리현 교육위원회는 아오야가미 절터의 유골과 사가현의 야요이 시대 중기유적에서 발견된 유골, 그리고 현대 한국인과 혼슈(本州) 일본인의 미토콘드리아 DNA염기배열이 같은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야요이 시대는 기원전 5~4세기 중국과 한반도에서 도래인들이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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