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지원씨 계좌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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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환(宋斗煥)특검팀은 23일 법원으로부터 박지원(朴智元)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현대 측이 제공했다는 1백50억원 중 일부가 朴씨 계좌로 들어간 사실이 확인될 경우 朴씨를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금 유입 흔적이 드러나지 않으면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하고 뇌물수수 부분은 검찰 등에 이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재소환한 임동원(林東源) 전 국가정보원장.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도 朴씨 등 다른 관련자들과 함께 수사 종료일인 25일 일괄 기소키로 했다.

특검팀은 현대상선이 2000년 6월 북한에 보낸 2천2백35억원을 선박 구입비로 위장한 것과 관련해 鄭회장에게 허위공시 혐의를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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