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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5배 높이에서 뛰어 10원짜리 동전 밟기

중앙일보

입력

대회에 참가한 여성 특전사 대원이 착지지점 표적을 향해 침착하게 하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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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ft(1200m) 상공에서 낙하해 지름 2cm의 착지지점 표적을 정확하게 터치하는 것이 가능할까? 높이가 250m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5배 높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답은 “예스”다.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경연대회 이틀째인 10일, 이 대회 ‘정밀강하’부문에 출전한 선수들이 잇따라 표적을 향해 날아들었다. 정확하게 표적을 터치하거나 안간힘을 썼지만 간발의 차이로 빗나갈때 탄성과 환호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1977년 처음으로 개최된 뒤 올해 38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민간 동호인 10개팀과 해군 1개팀, 특수전사령부 예하부대 10개팀 그리고 아랍에미리트(UAE) 특수부대 팀까지 총 22개팀, 121명이 참가해 저마다 빼어난 스카이다이빙 실력을 겨룬다. 대회는 '정밀강하' 개인 및 팀, '공중상호활동'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마지막날인 12일 치러지는 결승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이 가려질 예정이다.

정밀강하 부문은 4000ft(1200m) 상공에서 낙하해 지상에 설치된 착륙지점(전자패드)에 얼마나 정확하게 착지하는지를 겨루는 종목으로, 착륙지점에 있는 지름 2cm의 노란색 표적을 정확히 터치해야 감점이 없다. 이 표적에서 멀어질수록 감점이 커진다. 공중상호활동 부문은 1만ft(3000m)상공에서 4명이 한 팀을 이뤄 자유낙하하면서 만드는 공중대형의 안정성과 팀워크를 평가한다.

대회에 참가한 UAE 육군 특수전교육단 모하메드 유세프 준위는 “한국 선수들과 같이 실력을 겨루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양국의 우호와 강하기술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개최한 육군특수전사령관 장경석 중장은 “민·관·군이 함께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스포츠 대회인 이 대회가 앞으로 국제규모 대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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